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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고마움을 담은 한끼 | 스파게티와 와인 #집밥 한여름의 무더위가 오기 전에 방문한 한국 일상입니다. 4주간의 방문 일정으로 수원 영통에 위치한 언니의 집에 머물렀는데요 그래서 최근 작성한 글들은 수원 영통의 맛집 이야기가 많답니다. 언니네 반려견 초코와 동네 산책도 다니고 근처 식당에서 밥도 먹으면서 알차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매일 맛있는 집밥을 해주던 언니와 형부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집에서 간단하게 와인을 곁들인 저녁 식사를 만들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부엌이 아니다 보니 본의 아니게 또 일거리를 만들게 되었지만 그래도 밥 한 끼는 꼭 해주고 싶었어요. 메뉴로는 집에서 24시간 발효해 직접 구운 아티잔 브레드와 마늘과 함께 볶은 컬리플라워, 그리고 그릭 샐러드, 토마토 상추 샐러드, 미트 소스 스파게티, 그리고 캐나다에서 공수해 온 호주.. 2022. 8. 10.
[반려동물] 밥 달라고 꾹꾹이 하는 개 #초코 올해 한국 방문길에 만난 초코입니다. 새벽 6시마다 문 열어달라고 제 방문을 벅벅~ 긁어대던 초코. 제가 소파에 앉을 때면 또 어느새 쏜살같이 달려와 제 옆에 자리를 잡습니다. 창문 밖의 새소리를 들은 걸까요. 먼 곳을 바라봅니다. 복실 한 앞머리를 고무줄로 묶어주고 싶지만 그건 아주 싫어해요. 밥을 먹으려고 식탁에 앉으니 자기도 달라고 애처롭게 바라봅니다. 그래서 일부러 봉지를 만지작 거리며 약을 올리기도 합니다. 뽀시락~ 뽀시락~ " 간식 좀 주개~ " 꾹꾹이 하는 초코. 배 좀 긁어달라고 꾹꾹~ 밥 좀 달라고 꾹꾹~ 뭐가 성에 안찼을까요. 고개를 새침하게 돌려버립니다. 초코야~ 라고 부르니 다시 고개를 돌려요. 털 좀 깎을까.. 나? 복실 거리는 털이 보드라워서 계속 만지게 돼요. 초코의 털이 하룻.. 2022. 8. 9.
[Ramen] 적당히 매콤한 맛 | 농심 비빔면 #배홍동 이웃님이 올리신 배홍동 비빔면 리뷰를 보고 너무 먹고 싶었는데 드뎌 먹었습니다. 타사 제품의 비빔면은 조금 맵고 맛이 강해서 안 먹은 지 오래되었는데 배홍동은 맛있다는 소문이 있어서 궁금했답니다. ◈ 배 홍 동 먼저 농심 배홍동 비빔면 봉지 한번 살펴 볼게요. 뽀시락 거리는 라면 봉지 소리에 털이 복실한 초코가 달려옵니다. " 인형인개야~? " " 간식 좀 주개~ " 라면 봉지 색깔이 화사해서 그 내용물도 궁금해집니다. 잘 접어서 딱지로 만들어도 좋겠어요. 영양정보 표를 보니 배홍동 비빔면 한 봉지에 585Kcal.. 비빔면 먹고 초코랑 동네 한바퀴 돌고 오면 배가 꺼지겠죠. 초코가 애처롭게 간식을 요구합니다. 이따가 오이 한 개 줄 거예요. 배홍동 비빔면에 들어있는 뿌려먹는 참깨 토핑입니다. 여기다 참.. 2022. 8. 8.
[서울/서초] 고소한 콩국수 | 순두부가 맛있는 집 #백년옥 한여름 더위가 시작하기 전인 6월의 한국 방문이야기입니다. 예술의 전당 근처에 사는 친구가 뜬금없이 두부 요리 좋아하냐고 물어봅니다. 순두부는 집에서 만들어 먹을 정도로 아주 좋아해서 자주 먹는데 마침 오래된 두부전문점이 가까이에 있다며 계획에도 없던 저녁을 먹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는 바로 그곳, 30년 된 두부전문점 백년옥입니다. 백 년 옥 두부전문점 답게 가게 입구 메뉴판에는 제가 좋아하는 두부 요리들로 가득합니다. 다 맛있어보입니다. 국산콩으로만 만든다고 하시니 더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 거 같아요. 벽면에는 백년옥의 역사가 담긴 액자들로 빼곡합니다. 한자가 섞인 옛날 신문에도 대문짝만하게 실렸습니다. 백년옥 실내는 생각보다 작았습니다. 다른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시는 어르신 들이 계셔서 .. 2022. 8. 7.
[OIL] 부드러운 맛 Extra Virgin Olive Oil #Classico Monini 밴쿠버에서는 찾기 힘들던 모니니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을 한국 이마트에서 발견했습니다. 세계 대부분의 식재료를 한국의 대형마트에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정말 편리한 듯합니다. 여전히 고가인 식재료도 많지만 오히려 현지보다 가격이 저렴해서 놀란 기억도 있습니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은 브랜드에 따라 맛이 조금 다른데 저는 주로 샐러드에 이용하거나 파스타 먹기 전 가니쉬로 사용할 거라 Classico Monini는 딱 제가 원하던 용도의 올리브 오일이라 " 심봤다~ " 를 잠깐 외쳐보았습니다. 친절하게도 for dressing and cooking 이라고 적어주셨네요. 이탈리안 마켓에서 No 1 이라니 더 궁금해집니다. 1리터 용량입니다. 샐러드 드레싱 만들 때 사용한다던지 파스타에 조금 .. 2022. 8. 5.
[서울/시청] 시청역 족발 맛집 #만족 오향 족발 저의 절친 제주 도민 미경씨가 좋아하는 시청역 만족 오향 족발입니다. 제가 혼자 사 먹을 정도로 즐기지 않는 음식 중의 하나가 족발인데요 그렇다고 안 먹는 음식도 아니고 굳이 이유를 찾는다면 외국에 살다 보니 맛있는 족발을 먹을 기회가 없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처음 미경씨가 만족 오향 족발에 데려간 날 족발 한 접시는 제가 다 먹은 듯합니다. 족발은 장충동에서만 먹는 줄 알았던 제가 양배추 마늘 소스와 함께 먹는 족발의 쫀득함에 제대로 반한 거죠. 마늘향이 알싸하게 나는 새콤한 소스에 쫀득한 족발을 곁들여 먹는 그 맛은 먹어본 사람만이 압니다. 만족 오향 족발 족발을 주문하면 먼저 채썬 양배추 한 그릇을 가져다주십니다. 양배추를 통으로 잘라 아삭아삭 간식으로도 잘 먹어서 계속 집어먹게 됩니다. 이것이 .. 2022. 8. 4.
[수원/영통] 맛있는 경희대앞 분식집 #보영만두 수원 영통의 경희대 근처에 있는 분식집 보영 만두입니다. 학생들이 많이 가는 곳이라 가성비 좋고 맛도 좋았던 기억이 있어 가볍게 점심을 먹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어느 학교 앞에나 있는 분식집 메뉴와 맛도 딱 그 맛입니다. 보 영 만 두 주문서 가격을 보고 깜짝 했습니다. 주머니 가벼운 학생들이 먹는 분식집이 이제는 아니네요. 공깃밥은 다행히 1천원입니다. 매운 쫄면은 정말 맵다고 하셔서 중간 쫄면으로 주문하고 비빔냉면도 추가했습니다. 분식집에 가면 만두는 꼭 주문하는데 늦은 점심이라 생략했는데 계속 고민이 되더군요. 만두 아주 좋아합니다.. 크 점심때가 조금 지나 손님이 없겠지만 대학교 앞인데도 너무 한가합니다. 에효.. 자영업자님들 화이팅입니다! 주문한 쫄면이 양배추에 소복히 뒤덮여 나왔네요. 얼음 동.. 2022. 8. 3.
[서울/명동] 명동 곰탕 맛집 #하동관 한국 방문길에 꼭 가는 식당 중의 하나입니다. 바로 국물이 맑은 곰탕으로 유명한 명동 하동관입니다. 새로운 건물들이 들고나는 곳에 여전히 자리를 잡고 있어서 오랜 지인을 만난 듯이 반갑습니다. 곳곳의 텅 빈 가게들, 그리고 사람의 기척이 별로 없는 한가한 명동 골목이 약간은 쓸쓸하게 느껴지더군요. 언제쯤이면 예전의 활기찬 명동이 될까요.. 하 동 관 하동관이 처음 문을 연 1939년부터 저 현판을 사용했을까 궁금해집니다. 혹시나 문을 닫은건 아닐까 싶어 통유리문을 통해 한참을 가게 안을 들여다봤습니다. 사람이 많을까봐 허겁지겁 갔는데 의외로 대기줄이 없어서 바로 들어갔습니다. 하동관 실내로 들어가면 바로 카운터에서 주문하고 계산을 합니다. 고민없이 곰탕 보통 2개 주문했습니다. 특은 조금 많겠다 싶었는데.. 2022. 8. 3.
[서울/종로] 종로 탑골공원, 오래된 평양 냉면 맛집 #유진냉면 제가 한국에 방문할 때마다 제주도 도민 미경씨와 함께 가곤 하던 평양냉면집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서울 종로 인사동 길 건너편 탑골공원의 뒤쪽으로 조금 걸어가면 허름한 식당들이 나오는데 그중 한 곳입니다. 평양냉면 특유의 맹맹한 맛과 일반 냉면집의 면과 다르게 면이 국수처럼 툭툭 끊어지는 그 투박함이 좋아서 찾게 되는 곳입니다. 그리고 가격이 착한 곳이라 냉면 한그릇 먹기에 부담이 없었습니다. 호불호가 있는 곳이라 맛이 없을 수도 있으니 그냥 참고만 하세요. 유진 냉면 바람이 심하게 불고 추운 날이었지만 실내에 자리가 없어 가게 앞에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보고 헉! 했습니다. 몇 년 사이 가격이.. 아주 많이 올랐더군요. 냉면 가격이 특히나 많이 올랐다고 들었는데 유진 냉면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다른 유.. 2022. 7. 24.
[반려동물] 나 찾아봐라개~ #초코 일상 한국의 언니네집 막둥이, 초코의 일상이야기 입니다. 아침밥을 먹으려는데 부스스한 고수머리를 휘날리며 초코가 달려옵니다. 가만히 보니 턱밑에 초록 수염이 났어요. " 아침에 뭐 먹은 개야 ? " 야채를 좋아하는 초코에게 언니가 상추 하나를 준 모양입니다. 상추 뜯어 먹다가 제가 밥 먹는 소리에 쏜살같이 달려온거죠. " ㅋㅋ 언제 먹을개야? " 뭐라고~ 라는 표정입니다. " What개 ??? " 갑자기 사라진 초코! 한참이나 이름을 부르니 쿠션뒤에서 역시나 부스스한 머리를 내립니다. " 나 졸립개~ " 약간 삐진듯 제가 이름을 불러도 못 본척 합니다. 초코가 좋아하는 당근을 줘야 할까요? " 나 삐질개~ " 이제 10살이 넘어서인지 만사가 귀찮은가 봅니다. 작년에 목 아래부터 다리까지 절제하는 대수술인 유방.. 2022.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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