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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서울/서초] 고소한 콩국수 | 순두부가 맛있는 집 #백년옥

by 맛키 2022.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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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옥

한여름 더위가 시작하기 전인 6월의 한국 방문이야기입니다.  예술의 전당 근처에 사는 친구가 뜬금없이 두부 요리 좋아하냐고 물어봅니다. 

순두부는 집에서 만들어 먹을 정도로 아주 좋아해서 자주 먹는데 마침 오래된 두부전문점이 가까이에 있다며 계획에도 없던 저녁을 먹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는 바로 그곳, 30년 된 두부전문점 백년옥입니다. 

 

 

 


백 년 옥 


백년옥

두부전문점 답게 가게 입구 메뉴판에는 제가 좋아하는 두부 요리들로 가득합니다. 

다 맛있어보입니다. 

국산콩으로만 만든다고 하시니 더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 거 같아요. 

 

 

 

백년옥

벽면에는 백년옥의 역사가 담긴 액자들로 빼곡합니다. 

한자가 섞인 옛날 신문에도 대문짝만하게 실렸습니다. 

 

 

 

백년옥

백년옥 실내는 생각보다 작았습니다.

다른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시는 어르신 들이 계셔서 가게 내부 사진은 찍지 않았습니다. 

 

창가 옆 테이블로 자리를 잡고 고개를 돌리니 메뉴판이 바로 보입니다. 

무얼 먹을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들깨 순두부와 냉콩국수를 주문했습니다. 

원래 뚝배기 순두부를 좋아하는데 그날은 들깨와 순두부의 조합이 궁금하더라고요. 

 

 

 

백년옥

김치, 미역초무침, 콩나물, 무생채가 반찬으로 푸짐하게 나오는데 맛이 강하지 않고 맛있었습니다. 

 

 

 

백년옥

보들보들하고 고소한 들깨 순두부가 나왔습니다. 

예상 했던 대로 아주 고소했는데 제 마음이 간사해서 얼큰한 순두부가 더 맛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금 간을 더 해서 먹을걸 그랬나 싶네요. 

 

 

 

백년옥

이제 냉콩국수가 나왔습니다. 

여름에는 정말 얼음 동동 냉면, 냉콩국수 만한 게 없는 거 같아요. 

보기만 해도 속이 시원해집니다. 

 

 

 

백년옥

소금을 조금 넣은 고소한 콩국에 쫀득한 면발을 잔뜩 말아 후루룩~ 먹습니다. 

왜 맛있는 음식은 눈 깜짝할 사이 사라질까요. 

한 그릇 더 먹고 싶은 마음을 꾹 참았습니다. 

대신 마지막 남은 콩국 한방울까지 다 먹었답니다. 

 

 

예술의 전당

백년옥에서 식사를 한 후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예술의 전당을 잠시 걷기로 했습니다. 

인적이 드문 예술의 전당에 은은한 조명의 가로등 불이 켜지니 그곳의 운치가 남다릅니다. 

아.. 좋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예술의 전당

두부전문점 백년옥에서 식사를 하신다면 꼭 길 건너편 예술의 전당을 천천히 걸어보세요. 

해 질 녘에 가시면 더 좋을 거 같아요. 

마음이 몽글몽글 해지실거예요 ~ 

 

 

 


 

 


 

제 개인적인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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