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무더위가 오기 전에 방문한 한국 일상입니다. 4주간의 방문 일정으로 수원 영통에 위치한 언니의 집에 머물렀는데요 그래서 최근 작성한 글들은 수원 영통의 맛집 이야기가 많답니다. 언니네 반려견 초코와 동네 산책도 다니고 근처 식당에서 밥도 먹으면서 알차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매일 맛있는 집밥을 해주던 언니와 형부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집에서 간단하게 와인을 곁들인 저녁 식사를 만들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부엌이 아니다 보니 본의 아니게 또 일거리를 만들게 되었지만 그래도 밥 한 끼는 꼭 해주고 싶었어요.
메뉴로는 집에서 24시간 발효해 직접 구운 아티잔 브레드와 마늘과 함께 볶은 컬리플라워, 그리고 그릭 샐러드, 토마토 상추 샐러드, 미트 소스 스파게티, 그리고 캐나다에서 공수해 온 호주산 시라즈 Langmeil 레드 와인을 준비했습니다.
제주도민 미경씨가 직접 텃밭에서 길러 비행기 타고 들고 온 컬리플라워에다 올리브 오일, 소금, 후추와 마늘을 으깨어 팬에 볶았습니다. 집에서 길러서 그런지 더 고소하고 맛있었습니다. 미경씨 땡큐~ 합니다!
마침 집에 그린 올리브가 있어서 급 만들어본 그릭 샐러드입니다.
올리브, 양파, 토마토, 피망을 먹기 좋게 썰어 볼에 담고 레드와인과 올리브 오일, 소금, 후추로 만든 드레싱을 곁들여 새콤하게 입맛이 돌게 했습니다. 보통 절인 올리브의 국물을 조금 넣는데 올리브 패키지에 올리브만 있더라고요. 그래도 맛있었습니다.
형부가 사 오신 스마트 팜 상추와 처음 먹어본 대저토마토에다 후추, 소금, 아보카도 오일을 뿌려 간단하게 만들어본 샐러드입니다.
상추가 부드럽고 연한 게 좋았습니다.
대저토마토가 끝물이라 사이즈가 작고 맛도 덜하다는데 평소에 먹던 토마토와 다르게 신맛이 적고 아삭해서 좋더라고요.
전날 발효해서 먹기 전에 구운 24시간 발효빵 아티잔 브레드입니다. 제 블로그에도 소개한 레시피로 만들었는데 습도, 기온, 밀가루 종류가 달라서일까요. 모양은 다른데 맛은 담백하고 쫀득해서 언니와 형부가 정말 좋아하셨습니다.
4가지 재료로 만드는 24시간 발효빵! 아티잔 브레드 Artisan bread
토스터에 살짝 구워 버터 발라 스파게티와 함께 먹었어요.
아후~ 맛있는 버터 바르니 빵도 업그레이드가 되네요.
분주하게 식사 준비를 하다 보니 스파게티 미트 소스 만드는 사진은 못 찍었네요.
면은 제가 좋아하는 알단테로 삶았고요.
양파, 마늘, 간 소고기, 후추, 소금, 홀 토마토, 토마토 페이스트, 이탈리안 시즈닝을 넣고 끓여서 만든 미트 소스와 스파게티 면을 잘 섞은 후 접시에 담고 파마잔 치즈를 잔뜩 뿌렸습니다.
홀 토마토와 토마토 페이스트, 이탈리안 시즈닝은 캐나다에서 공수했다는 믿거나 말거나입니다. 크크..
30분 요리!!! 오늘은 토마토 미트 소스 스파게티 먹는 날
간단하게 만들어본 미트 소스 스파게티를 언니와 형부가 맛있게 드셔주셨어요.
집에서 먹는 스파게티가 레스토랑에서 먹는 것보다 맛있다고 하셔서 잠시 어깨춤을 춰보았습니다.
어떻게 추는지는 다들 아시죠.
상상에 맡길게요. 흐흐..
언니도 제가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이 좋았겠지요.
다음에는 더 맛있는 음식으로 대접하고 싶어 집니다.
제가 좋아하는 와인을 언니, 형부와 나누고 싶어 캐나다에서 짐보따리에 꽁꽁 싸매고 온 호주산 시라즈 와인입니다.
스파게티와도 잘 어울려서 가볍게 한잔 하기에 좋습니다.
그날의 집밥은 성공적이었네요!
토끼 스티커가 붙어있는 포크가 너무 귀여워서 찍어봤습니다.
조카가 유치원 때부터 사용했다니.. 사이즈 아시겠죠.. 크흐
이 작은 어린이용 포크로 스파게티 먹느라 고생 좀 했지만 재밌는 기억이었어요.
다음번 방문 선물로 포크와 나이프 세트 한번 생각해 봐야겠어요.
저를 위해서..!
제 개인적인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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