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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방문길에 만난 초코입니다.
새벽 6시마다 문 열어달라고 제 방문을 벅벅~ 긁어대던 초코.
제가 소파에 앉을 때면 또 어느새 쏜살같이 달려와 제 옆에 자리를 잡습니다.
창문 밖의 새소리를 들은 걸까요.
먼 곳을 바라봅니다.
복실 한 앞머리를 고무줄로 묶어주고 싶지만 그건 아주 싫어해요.
밥을 먹으려고 식탁에 앉으니 자기도 달라고 애처롭게 바라봅니다.
그래서 일부러 봉지를 만지작 거리며 약을 올리기도 합니다.
뽀시락~ 뽀시락~
" 간식 좀 주개~ "
꾹꾹이 하는 초코.
배 좀 긁어달라고 꾹꾹~
밥 좀 달라고 꾹꾹~
뭐가 성에 안찼을까요.
고개를 새침하게 돌려버립니다.
초코야~ 라고 부르니 다시 고개를 돌려요.
털 좀 깎을까.. 나?
복실 거리는 털이 보드라워서 계속 만지게 돼요.
초코의 털이 하룻밤이 다르게 하얘져요.
작년 큰 수술을 한 후로 누워있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특히 비 오는 날은 관절이 저린지 구석에서 꼼짝도 안 해요.
고슬 거리는 초코의 머리를 스담스담합니다.
저 작은 발로 꾹꾹이를 하는 모양이 너무 귀여워요.
때론 두발을 걸치기도 하고 톡톡 두드리기도 합니다.
보고 싶은 초코.
내년에 다시 볼 때까지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제 개인적인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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