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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21

[반려동물] 밥 달라고 꾹꾹이 하는 개 #초코 올해 한국 방문길에 만난 초코입니다. 새벽 6시마다 문 열어달라고 제 방문을 벅벅~ 긁어대던 초코. 제가 소파에 앉을 때면 또 어느새 쏜살같이 달려와 제 옆에 자리를 잡습니다. 창문 밖의 새소리를 들은 걸까요. 먼 곳을 바라봅니다. 복실 한 앞머리를 고무줄로 묶어주고 싶지만 그건 아주 싫어해요. 밥을 먹으려고 식탁에 앉으니 자기도 달라고 애처롭게 바라봅니다. 그래서 일부러 봉지를 만지작 거리며 약을 올리기도 합니다. 뽀시락~ 뽀시락~ " 간식 좀 주개~ " 꾹꾹이 하는 초코. 배 좀 긁어달라고 꾹꾹~ 밥 좀 달라고 꾹꾹~ 뭐가 성에 안찼을까요. 고개를 새침하게 돌려버립니다. 초코야~ 라고 부르니 다시 고개를 돌려요. 털 좀 깎을까.. 나? 복실 거리는 털이 보드라워서 계속 만지게 돼요. 초코의 털이 하룻.. 2022. 8. 9.
[서울/서초] 고소한 콩국수 | 순두부가 맛있는 집 #백년옥 한여름 더위가 시작하기 전인 6월의 한국 방문이야기입니다. 예술의 전당 근처에 사는 친구가 뜬금없이 두부 요리 좋아하냐고 물어봅니다. 순두부는 집에서 만들어 먹을 정도로 아주 좋아해서 자주 먹는데 마침 오래된 두부전문점이 가까이에 있다며 계획에도 없던 저녁을 먹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는 바로 그곳, 30년 된 두부전문점 백년옥입니다. 백 년 옥 두부전문점 답게 가게 입구 메뉴판에는 제가 좋아하는 두부 요리들로 가득합니다. 다 맛있어보입니다. 국산콩으로만 만든다고 하시니 더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 거 같아요. 벽면에는 백년옥의 역사가 담긴 액자들로 빼곡합니다. 한자가 섞인 옛날 신문에도 대문짝만하게 실렸습니다. 백년옥 실내는 생각보다 작았습니다. 다른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시는 어르신 들이 계셔서 .. 2022. 8. 7.
[서울/시청] 시청역 족발 맛집 #만족 오향 족발 저의 절친 제주 도민 미경씨가 좋아하는 시청역 만족 오향 족발입니다. 제가 혼자 사 먹을 정도로 즐기지 않는 음식 중의 하나가 족발인데요 그렇다고 안 먹는 음식도 아니고 굳이 이유를 찾는다면 외국에 살다 보니 맛있는 족발을 먹을 기회가 없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처음 미경씨가 만족 오향 족발에 데려간 날 족발 한 접시는 제가 다 먹은 듯합니다. 족발은 장충동에서만 먹는 줄 알았던 제가 양배추 마늘 소스와 함께 먹는 족발의 쫀득함에 제대로 반한 거죠. 마늘향이 알싸하게 나는 새콤한 소스에 쫀득한 족발을 곁들여 먹는 그 맛은 먹어본 사람만이 압니다. 만족 오향 족발 족발을 주문하면 먼저 채썬 양배추 한 그릇을 가져다주십니다. 양배추를 통으로 잘라 아삭아삭 간식으로도 잘 먹어서 계속 집어먹게 됩니다. 이것이 .. 2022. 8. 4.
[수원/영통] 맛있는 경희대앞 분식집 #보영만두 수원 영통의 경희대 근처에 있는 분식집 보영 만두입니다. 학생들이 많이 가는 곳이라 가성비 좋고 맛도 좋았던 기억이 있어 가볍게 점심을 먹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어느 학교 앞에나 있는 분식집 메뉴와 맛도 딱 그 맛입니다. 보 영 만 두 주문서 가격을 보고 깜짝 했습니다. 주머니 가벼운 학생들이 먹는 분식집이 이제는 아니네요. 공깃밥은 다행히 1천원입니다. 매운 쫄면은 정말 맵다고 하셔서 중간 쫄면으로 주문하고 비빔냉면도 추가했습니다. 분식집에 가면 만두는 꼭 주문하는데 늦은 점심이라 생략했는데 계속 고민이 되더군요. 만두 아주 좋아합니다.. 크 점심때가 조금 지나 손님이 없겠지만 대학교 앞인데도 너무 한가합니다. 에효.. 자영업자님들 화이팅입니다! 주문한 쫄면이 양배추에 소복히 뒤덮여 나왔네요. 얼음 동.. 2022. 8. 3.
[서울/명동] 명동 곰탕 맛집 #하동관 한국 방문길에 꼭 가는 식당 중의 하나입니다. 바로 국물이 맑은 곰탕으로 유명한 명동 하동관입니다. 새로운 건물들이 들고나는 곳에 여전히 자리를 잡고 있어서 오랜 지인을 만난 듯이 반갑습니다. 곳곳의 텅 빈 가게들, 그리고 사람의 기척이 별로 없는 한가한 명동 골목이 약간은 쓸쓸하게 느껴지더군요. 언제쯤이면 예전의 활기찬 명동이 될까요.. 하 동 관 하동관이 처음 문을 연 1939년부터 저 현판을 사용했을까 궁금해집니다. 혹시나 문을 닫은건 아닐까 싶어 통유리문을 통해 한참을 가게 안을 들여다봤습니다. 사람이 많을까봐 허겁지겁 갔는데 의외로 대기줄이 없어서 바로 들어갔습니다. 하동관 실내로 들어가면 바로 카운터에서 주문하고 계산을 합니다. 고민없이 곰탕 보통 2개 주문했습니다. 특은 조금 많겠다 싶었는데.. 2022. 8. 3.
[서울/종로] 종로 탑골공원, 오래된 평양 냉면 맛집 #유진냉면 제가 한국에 방문할 때마다 제주도 도민 미경씨와 함께 가곤 하던 평양냉면집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서울 종로 인사동 길 건너편 탑골공원의 뒤쪽으로 조금 걸어가면 허름한 식당들이 나오는데 그중 한 곳입니다. 평양냉면 특유의 맹맹한 맛과 일반 냉면집의 면과 다르게 면이 국수처럼 툭툭 끊어지는 그 투박함이 좋아서 찾게 되는 곳입니다. 그리고 가격이 착한 곳이라 냉면 한그릇 먹기에 부담이 없었습니다. 호불호가 있는 곳이라 맛이 없을 수도 있으니 그냥 참고만 하세요. 유진 냉면 바람이 심하게 불고 추운 날이었지만 실내에 자리가 없어 가게 앞에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보고 헉! 했습니다. 몇 년 사이 가격이.. 아주 많이 올랐더군요. 냉면 가격이 특히나 많이 올랐다고 들었는데 유진 냉면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다른 유.. 2022. 7. 24.
[반려동물] 나 찾아봐라개~ #초코 일상 한국의 언니네집 막둥이, 초코의 일상이야기 입니다. 아침밥을 먹으려는데 부스스한 고수머리를 휘날리며 초코가 달려옵니다. 가만히 보니 턱밑에 초록 수염이 났어요. " 아침에 뭐 먹은 개야 ? " 야채를 좋아하는 초코에게 언니가 상추 하나를 준 모양입니다. 상추 뜯어 먹다가 제가 밥 먹는 소리에 쏜살같이 달려온거죠. " ㅋㅋ 언제 먹을개야? " 뭐라고~ 라는 표정입니다. " What개 ??? " 갑자기 사라진 초코! 한참이나 이름을 부르니 쿠션뒤에서 역시나 부스스한 머리를 내립니다. " 나 졸립개~ " 약간 삐진듯 제가 이름을 불러도 못 본척 합니다. 초코가 좋아하는 당근을 줘야 할까요? " 나 삐질개~ " 이제 10살이 넘어서인지 만사가 귀찮은가 봅니다. 작년에 목 아래부터 다리까지 절제하는 대수술인 유방.. 2022. 7. 23.
[일상] 아파트 장날에서 꼭 먹어야 할것 #떡볶이 #순대 #튀김 아파트 단지에 장이 서는 날이면 아침을 간단히 먹은 후 산책 겸 장을 보러 갑니다. 단지마다 장이 서는 날도 다르고 규모도 달라서 볼거리가 많은 옆 단지로 구경을 갔습니다. 크지는 않지만 제가 좋아하는 먹거리들은 다 모아놓은 듯합니다. 5월의 끝자락이라 나무들도 푸릇하게 생기가 돕니다. 밴쿠버에서 주말마다 열리는 파머스 마켓과 비슷해 보입니다. 요즘은 다양한 음식을 파는 푸드 트럭과 제품들도 팔고 있어 규모가 점점 커지는 추세입니다. 작은 도시에서 열리는 파머스 마켓에도 크고 작은 텐트가 70개가 넘으니까 규모가 크죠. 한국에서 가장 먹고 싶었던 음식이 있었습니다. 바로 시장떡볶이입니다. 지나치게 맵거나 짜지도 않은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흔하게 팔던 떡볶이가 그리웠습니다. 떡이 아주 크지도 작지도 않아서 .. 2022. 7. 23.
[Cafe] 커피가 맛있는 카페 #Blue Bottle Coffee 제주에서 서울 관광을 다니러 온 친절한 미경씨와 함께 방문한 Blue Bottle Coffee 이야기입니다. 청명한 5월의 하늘과 살랑거리는 바람이 좋았던 날, 국립현대미술관 근처를 무작정 걷고 있는데 눈앞 건물벽에 파란 병이 보이더군요. 밴쿠버에 없는 블루보틀이 삼청동에는 있었습니다. 오래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여행중 어느 커피샆에서 정성스레 커피를 만들고 있던 바리스타가 인상적이어서 기억에 남아 있었는데 그곳이 블루보틀인 건 한참이나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간다는 말처럼 진한 커피 향이 코 끝을 살짝 스치니 발은 자동스레 블로보틀로 향했습니다. 커피 한잔 함께 하고 가요~ Blue Bottle Coffee 굉장히 모던한 건물에 심플한 블루보틀이 보입니다. 더 이상 무슨 말.. 2022. 7. 20.
[광장시장] 사람냄새 가득한 광장시장 구경 #찹쌀꽈배기 #전주집 #순희네 음식은 추억으로 먹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처음 타지 생활을 시작했을 때는 한국 방문 때마다 새로운 먹거리를 많이 찾아다녔는데 언제부터인지 친구들과의 추억이 담긴 곳들을 주로 다시 가게 됩니다. 그 시절, 그 사람들과 가지는 못하지만 그 장소에 가면 오래된 필름을 돌려보듯 빛바랜 장면들이 파노라마처럼 흘러갑니다. 빠르게 변하는 한국답게 없어진 식당들도 많지만 아직도 그 명맥을 지켜나가고 있는 곳 중의 하나가 동네마다 하나씩 있는 시장인데 그중 광장시장은 꼭 들르는 곳입니다. 여행을 다닐때마다 유명 관광지보다는 현지 사람들의 사는 모습이 담겨있는 시장통을 돌아다니기를 좋아하는데요 캐나다에도 파머스 마켓이 주말마다 열리지만 한국의 시장만큼 먹거리가 다양하지 않아서 항상 북적거리는 한국 시장이 그립습니다. 사람.. 2022.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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