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같이 지루하게 내리던 비가 주말에서야 반짝하고 해를 내어 주었습니다. 정말 이러다 몸에 곰팡이가 피겠다 싶었는데 햇살이 비치니 안 나갈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지인과 만나기 위해 밴쿠버 다운타운으로 향했습니다.
번잡한 도시의 소음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가끔은 도시의 에너지를 느끼고 싶어 차는 집에다 두고 밴쿠버 다운타운을 무작정 걸어다닙니다. 이렇게 무계획하게 걷다 보면 도시의 활기찬 에너지와 함께 재미난 광경도 구경하게 됩니다. 이번에도 예외 없이 작은 에피소드가 있어 짧게 적어볼까 합니다.
★ 캐나다 밴쿠버에서 한글 티셔츠 입은 사람을 만나다.
길을 걷던중 옆의 커플을 바라보던 지인이 갑자기 웃음을 터트립니다.
" 가방에 달랑 거리는 거 보이세요? "
" 응.. 뭥미? "
정말 익숙한 뭔가가 눈에 들어와 조심스레 사진을 찍었습니다.
두둥!
그것은 바로 빙그레 바나나우유 키링이네요.
모르는 사람 눈에는 절대 보이지 않는, 아는 사람만 볼 수 있는 그 노란색 빙그레 바나나우유 열쇠고리를 유쾌하게 가방에 달고 다니는 모습이 귀여웠어요.
한국인 친구에게 선물 받았음이 분명한데 어디서 구했는지 물어볼 뻔했습니다.
"나두 빙그레 바나나우우 키링 가지고 싶다규~"
밴쿠버 다운타운에 위치한 아트 갤러리 앞을 지나다보니 쿵쾅거리는 경쾌한 음악소리와 함께 박수를 치며 환호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광경은 최근 들어 처음이라 궁금한 마음에 사람들 속을 비집고 들어갔습니다.
★ 캐나다 밴쿠버 카페 #Trees Organic Coffee
▶ 케이팝에 맞춰 춤을 춰봐요
신나는 케이팝 음악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는 젊은 친구들이 거리 한가운데 보였습니다. 유튜브 영상으로 한번 본적이 있는데 실제로 두 눈으로 직접 보게 되니 케이팝을 잘 모르는 저조차도 아주 멋지다는 생각을 하며 한참을 구경했습니다.
아직도 두툼한 겨울자켓을 입고 다녀야 할 정도로 유난히 쌀쌀한 봄을 보내고 있는 이곳에는 주말에도 별다른 이벤트가 없는데 이렇게 신나는 케이팝 춤판이 밴쿠버 다운타운 한복판에서 벌어지고 있고 길을 가던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고 서로 농담을 주고받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왠지 뿌듯해집니다.
다른 문화에서 온 다양한 인종들이 케이팝이라는 음악에 매료되어 즐거워하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뭉클하기도 합니다.
정말 거세게 몰아치는 한류의 영향력을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캐나다 밴쿠버 한식당 타봄 #Tabom Korean Cuisine
▶ 케이팝에 맞춰 춤을 춰봐요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활기가 넘치는 도시의 모습이었습니다.
★캐나다 밴쿠버 산책하기 좋은 곳-딥 코브 DEEP COVE
제 개인적인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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