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앤데믹을 핑계로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지인들과 점심 약속을 했습니다. 주말이라 브런치 식당은 피해서 일식집으로 예약전화를 드렸더니 마침 Mother's Day 라 더 이상 예약은 받지 않고 직접 오면 된다고 해서 조금 서둘러 도착했습니다. 대부분의 식당이 오픈 시간 전까지는 문 앞에서 기다려야 하는데 감사하게도 일찍 자리로 안내해주셨습니다.
Sushi Umi
Address: 1995 Lonsdale Ave, North Vancouver, BC V7M 2K1
새벽까지 퍼붓는 빗소리에 잠을 설쳤는데 구름이 잔뜩 껴 있지만 푸르게 맑은 하늘입니다. 어제 내린 비가 거짓말인 것처럼 그 어느 곳에도 물자욱은 보이지 않습니다. 어머니날을 기념해 다들 집에서 조용히 바비큐를 하는지 거리가 유난히 한산한 모습입니다.
코로나 이후 식당 테이블마다 설치되어있던 투명 스크린은 다 사라졌습니다.
가게 내부는 아주 심플합니다.
오픈 전이라 가게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더군요.
실내 마스크 사용은 해제가 되었지만 비즈니스 업종에 따라 아직까지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을 하는 모습입니다.
먼저 메뉴판과 따뜻한 티팟을 가져다주십니다.
메뉴가 많은데 밀린 수다를 떠느라 무얼 먹을지 정하기가 힘듭니다.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는데 여자 넷이 모이니 밥을 못 먹습니다.
열심히 메뉴 공부를 하다가 발견한 All day box special이 눈에 들어옵니다.
역시 골고루 먹는 게 좋죠.
보통 아시안 식당을 갈 경우 여러 가지 다른 종류를 주문해 개인 접시에 덜어 먹는데 이번에는 각자 취향껏 먹고 싶은 음식으로 주문했습니다.
먼저 니기리 콤보가 나왔습니다.
그린 샐러드, 연어 스킨을 넣어 만든 BC roll, 새우와 야채 모둠 튀김, 미니 스프링 롤, 모둠초밥 5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초밥 프레젠테이션이 먹음직스러워요.
돈카츠 박스입니다.
그린 샐러드, 캘리포니아롤, 새우 야채 모둠 튀김, 미니 스프링롤, 돈카츠와 야채 볶음이 함께 나왔습니다.
돼지고기와 닭고기 두 종류였는데 돼지고기는 냄새가 나는 건 아닌데 신선도가 약간 떨어지는 맛이었고 닭고기를 주문한 지인은 아주 맛있었다고 합니다. 며칠 동안 닭고기 요리를 먹어서 다른 종류로 주문해봤는데 내일 아침 꼬끼오~ 소리가 날지라도 계속 닭요리를 먹어야 할 듯합니다.
지인이 주문한 야채 콤보가 마지막으로 나왔습니다.
그린 샐러드, 야채롤, 모둠 야채 튀김, 두부 튀김과 야채 볶음, 시금치 고마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3년 만에 방문해서인지 가격이 많이 오른 듯했습니다. 대신 깔끔한 플레이팅과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이 들어있고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야외 파티오도 있어 날씨가 좋은 여름에는 바깥에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기에도 좋을 듯합니다.
점심 약속 장소로 가기 전 잠시 들른 맥도널드입니다.
어머니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맥도널드에서 햄버거를 먹는 가족들은 없나 봅니다.
다른 날보다 무척 한가한 맥도널드가 도서관처럼 조용해서 발소리도 조심해서 걸었습니다.
▶ 여기는 맥도널드입니다.
맥도널드 아메리카노가 맛도 괜찮고 저렴해서 가끔 시끄럽게 수다 떨고 싶을때 가기에 좋습니다.
제 개인적인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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