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은 부침개를 먹어요~ 양파 쑥전

쑥전

한인마트에 마침 쑥이 보여서 사 왔습니다.  가격이 조금 비싼듯해 망설였는데 마지막 남은 거라고 하셔서 바로 집어 왔어요.  일 년에 한 번 먹을까 말까 하는데 쑥향이라도 맡아보고 싶더라고요.  반은 콩가루를 넣고 된장국을 끓이고 나머지 반은 쑥전을 만들었습니다.   

 

 

 

쑥전 만들기

쑥전을 먹어본 기억은 없는듯합니다.  

아마도 먹었는데 쑥국만큼 맛있다는 느낌을 못 받았는지 쑥전의 맛은 모른체 그냥 집에 있는 재료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쑥 한줌을 흐르는 물에 잘 씻은 후 총강 총강 썰어주고, 

양파 뱐개 잘게 썰어 쑥과 섞고, 

부침가루 2스푼, 튀김가루 2스푼, 달걀 1개, 소금, 후추 한 꼬집씩 넣고, 

차가운 물 넣고 잘 섞어줍니다. 

 

마늘 1개도 다져 넣고, 

전분 가루도 조금 넣었어요. 

 

 

 

양파 쑥전

어릴적 먹었던 쑥국은 향이 강했던 것 같은데 캐나다 쑥은 은은한 쑥향이 납니다. 

토양이 달라서일까요. 

 

 

 

쑥전

기름을 많이 두르지 않아 바삭한 부침개는 아닌데 자꾸 손이 가는 게 맛있습니다. 

 

양파가 들어가서 쑥의 쌉쌀한 맛을 잡아주고 또 달달함을 더해서 맛이 부드럽습니다. 

달걀, 전분가루, 부침개가루, 튀김가루를 섞어서 그런지 부침개가 쫄깃합니다. 

막걸리를 부르는 맛인데 막걸리 대신 그냥 물 한 사발 마셨습니다. 

 

 

 

쑥전

쑥을 넣고 끓인 된장국에서도 쑥은 그냥 담갔다 꺼낸것처럼 향이 약했는데 쑥전도 향이 강하지는 않네요. 

나의 입맛이 변했나 라며 바뀐 입맛을 탓했는데 다음부터는 캐나다 쑥을 탓해야겠습니다. 

 

 

 

쑥전

보통 부침개는 젓가락으로 대충 잘라 먹는데 이번에는 먹기 좋게 가위로 반듯하게 잘라봤습니다. 

 

간혹 농담으로 신발을 튀겨도 맛있다고 하는데 부침개도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부침개를 만들때 주로 마법의 부침가루를 사용하지만 그마저도 없을 때는 일반 밀가루에 마늘가루를 넣고 소금, 후추로 간을 한 후 야채만으로도 맛있는 부침개가 만들어진답니다.  몸에 안좋은건 역시나 입에는 맛있어요. 

 

내일 포스팅은 공항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도 행복하고 멋진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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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개인적인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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