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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모조모 캐나다

Easter Longweekend 부활절 연휴, 남이 해주는 밥 먹기

by 맛키 2022.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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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포스팅에 이은 부활절 연휴 이야기입니다.  밤에는 영하 10도까지 떨어져서 추웠지만 낮에는 화창하게 맑은 햇살에 광합성하는 식물처럼 온몸으로 해를 쬐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입맛도 좋고 밤에 잠도 푹 잤답니다.  역시 저의 불면증은 광합성 부족인가 봅니다.  

 

 

부활절 연휴기간 먹은 음식들을 몇가지 모아봤습니다.  부활절이라 그로서리도 일찍 닫고 연휴 동안 문을 닫은 가게들도 많아 감사하게도 남이 해주는 밥을 먹었어요.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밥입니다. 

 

 

 

캐나다 킴벌리

원래도 조용한 시골동네인데 부활절 연휴라 더 사람들이 보이지 않네요.  아마도 다들 집에서 가족들과 바베큐를 한다든지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후식으로 초코렛을 먹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캐나다 킴벌리

도시에서 들리는 자동차 소음 대신 새들이 조잘거리는 소리만 가득합니다.  정말 평화롭습니다. 

 

 

 

캐나다 킴벌리

가끔 집앞에 사슴가족들이 모여있기도 한데 사람을 보면 바람처럼 도망갑니다.  다른 곳에서 해를 쬐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Breakfast

느지막이 일어난 날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만든 브런치입니다. 

아침용 소세지는 팬에 구워주고, 냉동 감자 패티는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버튼을 누르니 금방 노릏하게 구워집니다. 

반숙한 달걀 후라이에 후추와 타바스코 한두 방울을 톡 떨어뜨려주면 든든한 아점용 브런치가 완성이 됩니다. 

 

 

 

Lunch BBQ rib

에어프라이어에 구운 바베큐 립과 팬에 기름 두르고 굽다 소금, 후추로 마무리한 아스파라거스, 그리고 냄비로 지은 밥을 곁들여 먹은 점심입니다.  냉동 바베큐 립을 해동한 후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만드니 너무 간편합니다.  

 

한국 대부분의 부엌에 하나씩 있는 에어프라이어가 1년 사이 캐나다에도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하나 살까 싶다가도 오븐만큼 자주 사용할거 같지 않아 내년에 다시 생각해 볼까 싶습니다. 

 

 

 

Easter dinner

부활절 날 먹은 음식입니다.  

이날의 메인은 오븐 로스트 한 소고기를 빵과 함께 묽은 그레이비소스에 찍어먹는 Beef Dip이었습니다.   채 썬 양파와 감자로 만든 스캘럽 포테이토도 함께 곁들여 먹었답니다.  

 

 

 

Beef dip

원래 얇게 슬라이스하게 써는데 약간 두툽 해 보이네요.  

 

 

 

Beet salad and green beans

친구가 만들어온 달달한 비트 샐러드와 그린빈을 삶은 후 소금, 후추, 버터를 넣은 그린빈 샐러드입니다.  둘 다 너무 맛있습니다. 

 

 

 

Caesar salad

크리미 한 소스와 치즈, 로메인 상추로 만든 시저 샐러드입니다.  

 

 

 

양념 돼지고기

그로서리에서 산 돼지고기 등심으로 만든 양념 돼지고기 구이인데요.  얇게 저미듯이 썬후 돼지고기 갈비 양념을 한 후 바베큐 그릴에 구웠는데 아쉽게도 고기에 기름이 너무 없어 조금 퍽퍽 했답니다.  그래도 다들 맛있게 잘 먹어주었어요. 

 

 

 

쌈장

집에서 미리 챙겨간 된장과 고추장, 마요네즈로 쌈장을 만들었습니다.  상추 한 장에 고기 한점, 쌈장 조금 넣어 먹으니 맛 좋아요. 

 

 

 

유부초밥

친구의 저녁 초대에 간식으로 제가 만든 유부초밥입니다.  다른 야채도 총총 넣어볼까 하다가 남의 부엌을 너무 어지럽힐 거 같아 기본 재료로만 만들었는데 냄비에 지은 밥이 꼬들하게 정말 잘 되었습니다.  맛이 없을 수가 없죠.  

 

3~4살쯤 되는 친구 아들을 위해 작은 동전 사이즈의 동그한 주먹밥을 만들었는데 자기껀 왜 작냐고 입이 현관문까지 나와서 꼬마 주먹밥은 제가 다 먹었습니다.  작은 입을 오물거리며 유부초밥을 뜯어먹는 아이의 모습이 너무 귀여웠어요. 

 

 

 

쑥주 라임 바질

친구가 준비한 그날의 메뉴는 베트남 쌀국수 였어요.  

 

 

 

베트남 쌀국수

아시안 마켓에서 구입한 베트남 쌀국수용 치킨 스탁으로 육수를 만들고 소고기 등심은 따로 얇게 썰은 후 따로 끓는 물에 데친 후 국수에 담아 먹었습니다.   너무 손이 많이 가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이렇게 간단하게 만들 수도 있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Canadian caesar cocktail

스리랏차 소스는 베트남 쌀국수에 넣은 소고기도 찍어 먹고 국물에 듬뿍 넣어 칼칼하게 먹었습니다.  갑자기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힙니다. 

 

빨간색의 음료는 친구가 만들어준 클래식 시저 칵테일입니다.  술을 자주 마시지는 않는데 펍에서 밥을 먹을때 주로 마시는 칵테일입니다.  

Clam juice 바지락 육수? 조개 육수가 들어간 짭짤한 맛의 칵테일로 클래식 시저 칵테일은 토마토 쥬스와 클램 주스를 섞은 클라마토 토마토 주스와 보드카, 우스터소스가 들어가면 타바스코 소스를 넣어 매콤한 맛을 더합니다.  그리고 컵 주변에 셀러리 솔트를 뿌려줍니다.  

 

레스토랑에 따라 베이컨, 피클, 올리브를 꽂아 나오기도 하는데 새콤하고 매콤한 맛이 입맛을 돌게 합니다.  해산물을 먹지 않는 사람들은 아주 싫어하실 수도 있는 칵테일이에요.  토마토 주스가 들어가는 칵테일 블러드 메리로 만들 수도 있답니다.  

 

친구가 만들어준 맛있는 베트남 쌀국수도 예의상 2그릇이나 먹고 시저 칵테일도 3잔이나 마셔서 배속에서 파도 치는 소리가 났답니다.  그다음 날 얼굴이 땡글땡글 부은 건 제 탓이에요.  과식은 금물입니다! 

 

 


 

 

제 개인적인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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