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분위기 좋은 브런치 레스토랑 하나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던 재작년, 오랜 전통을 자랑하던 유명 레스토랑들 많은 곳들이 문을 닫았습니다. 특이한 것은 오히려 작년에는 새로운 레스토랑들이 오픈하고 또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맛집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캐나다 노스밴쿠버에 위치한 작은 브런치 레스토랑 Douce Diner 도 그중의 하나입니다. 오랜 경력의 오너 셰프가 메인 셰프로 있으며 50년대 레트로 감성의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곳입니다. Let's go!
Douce Diner
1490 Pemberton Ave, North Vancouver, BC V7P 2S1
(604) 980-2510
https://doucediner.com/
레스토랑 간판 아래의 노란 사인이 밤에는 어떤 색으로 변할지 궁금해집니다.
이제 노란색의 문을 열고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갑니다.
나무와 철재로 만든 심플한 식탁과 테이블이 있고 진한 파란색의 바닥 타일로 자꾸만 저의 시선이 멈춥니다.
예전 동생이 터키 여행을 다녀온 후 선물로 준 동그란 파란색 바탕에 흰색 눈알이 있는 blue evil eye를 연상케 합니다.
비가 오면 바닥 타일은 조금 미끄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 열심히 물기를 닦아주겠죠.
누군가 당신을 부릅니다. 헬로우, 선샤인~
제가 안내받은 테이블 바로 앞쪽으로 커피 머신과 커피잔을 올려놓은 선반이 있었어요.
카운터 앞 바 의자가 준비되어 있지만 코로나 때문에 자리를 비워둔 듯해 보였습니다.
테이블 밑으로 가방이나 옷을 걸 수 있는 걸이가 있습니다.
커피가 올려져 있는 하늘색 선반과 이제는 보기 드문 핑크색 다이얼 전화기, 그리고 노란색 명함까지 소품 하나까지 신경을 많이 쓴 듯 보입니다.
음식을 서빙하는 직원들은 촌스러운 듯 귀여운 분홍색 티셔츠를 입고 머리나 목에 스카프를 두르고 바쁘게 일을 하고 있습니다.
블랙티를 주문했더니 작은 티팟을 가져다줬어요.
불편한 점이 있다면 옆 테이블 간의 간격이 너무 좁아 아크릴 칸막이가 있는데도 말소리가 다 들려서 마치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하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진도 겨우 몇 장만 찍었답니다.
브런치 레스토랑에서 제가 주로 주문하는 클래식 에그 베네딕트입니다. 많은 브런치 레스토랑에서 비용적, 시간적인 이유로 홀랜다이즈 파우더를 사용하는데 오너 셰프가 직접 만든 홈메이드 홀랜다이즈 소스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직접 구운 잉글리시 머핀, 완숙한 달걀과 함께 홀랜다이즈 소스도 남김없이 다 먹었습니다.
처음 브런치 레스토랑에서 먹어본 에그 베네딕트는 정말 새로운 맛이었습니다. 진한 홀랜다이즈 소스 맛에 에그 베네딕트를 먹기 위해 주말마다 브런치 레스토랑을 방문했을 정도로 좋아했는데 몇 년 전 홀랜다이즈 소스를 직접 만들어 본 후 한동안 멀리했더랬습니다. 달걀노른자와 엄청난 양의 버터, 레몬주스로 만드는 소스인 만큼 고열량, 고지방 음식이니 자주 먹기에는 부담스러웠죠. 그래도 이렇게 가끔 먹는 홀랜다이즈 소스 듬뿍 곁들여 먹는 에그 베네딕트는 저의 최애 브런치 메뉴인 건 변함이 없답니다.
오늘도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맛있는 밥은 고래도 춤추게 합니다. ㅋㅋ
제 개인적인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공감과 구독으로 응원해주세요~
'요모조모 캐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대로 걸린 감기, 캐나다에서 먹는 감기약 다 모아봤습니다. (26) | 2022.04.20 |
---|---|
[캐나다 맛집] 노스밴쿠버 중식당 Coral Court Chinese Restaurant (40) | 2022.04.16 |
캐나다 밴쿠버 산책하기 좋은 곳-딥 코브 DEEP COVE (46) | 2022.04.13 |
캐나다 밴쿠버 공중화장실은 진화중 Dyson hand dryers (37) | 2022.04.12 |
[맛집] 캐나다 밴쿠버 코퀴틀람 스파게티 맛있는집,지모코 JIMOCO (58) | 2022.04.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