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그분이 오셨습니다. 코로나 이후 사람들이 많은 장소를 갈 때는 꼭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람들도 거의 만나지 않고 지내서 계절마다 걸리던 감기를 잊고 살았는데 며칠 전 몸이 으실거리고 목이 칼칼해서 따뜻한 차를 하루 종일 마시고 옷도 겹겹이 입고 다녔는데 주변 사람들이 다 걸리니 어쩔 수 없이 걸리고 말았네요. 이번 감기는 도미노처럼 한 사람이 걸렸다 다 나을 때쯤이면 다음 사람이 걸리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매일 지켜오던 1일 1포스팅도 며칠 쉬고 이웃님 블로그 방문도 몇 분밖에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찾아뵙지 못해도 너무 서운해하지 마시기를요.
이번 감기는 심한 어지럼증을 동반하는가 봅니다. 머리가 묵직하게 아프고 목이 따끔하게 가래가 끓고 콧물과 재채기는 보통 감기와 같은데 몸이 으실거리고 춥고 가만있어도 세상이 빙글빙글 어지럽습니다. 밥을 먹어도 기운이 하나도 없는 게 손발이 구름 위에 둥 떠 있는 느낌입니다. 계속 이불속에만 있을 수는 없어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 집에 있는 감기약 종류들을 다 꺼내 봅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2~3년 동안 감기약을 사지를 않아서 아침, 저녁으로 먹는 종합감기약은 급하게 주유소 마트에서 구입해야 했습니다.
캐나다 기침약 한번 보세요.
캐나다 감기약
Honey works 허니 웍스 : 목 아프고 기침날 때 뿌려주면 좋은 꿀맛 시럽입니다. 큰 사이즈도 있고 휴대용도 있는데 목이 안 아플 때도 간식처럼 한 번씩 치익 뿌려주면 입안이 달달해집니다.
Benylin 베닐린 : 목이 아프고 기침이 날 때 주로 먹는 목감기 기침약입니다. 맛은 그냥 기침 시럽 맛입니다. 캡슐 형태로 나온 제품도 있어요.
광동 생강 쌍화탕 : 한인 마트에서 눈에 보일 때마다 하나씩 사서 쟁여놓는 쌍화탕입니다. 예전보다 조금 더 단맛이 나는 것도 같은데 생강을 첨가해서인지 왠지 더 몸에 좋은 느낌입니다. 따뜻하게 데워서 먹으면 몸이 노곤 해져서 좋아요.
Chloraseptic 클로라셉틱 : 목이 따갑고 침을 삼키기 어려울 때 스프레이 해주면 목이 얼얼해지는 국소마취 효과가 있어 인후통을 완화시켜줍니다. 체리맛, 민트맛, 꿀맛 등 종류가 다양해서 골라 먹는? 개인 취향에 따라 구입하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체리맛을 좋아합니다. 한국 방문 시 선물로 잔뜩 사가기에도 좋습니다.
타이레놀 종합감기약은 낮에 먹어도 괜찮은 졸린 성분을 뺀 알약과 밤에 잠을 푹 자게 해주는 저녁 알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낮에 먹는 감기약도 몸이 피곤하고 아파서인지 졸음이 쏟아져요. 운전할 때는 감기약을 먹지 않는 게 좋을 거 같아요. 그냥 쉬셔야 합니다.
NeoCitra 니오시트란 레몬파우더 : 레몬맛이 나는 가루를 끓인 물에 타서 따뜻한 차로 마시는 감기약입니다. 보통 자기 전에 마시면 졸음이 쏟아져 숙면을 취하게 해 줍니다. 감기 증상에 따라먹는 체리맛도 있습니다. 감기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초기 감기일 때 한잔씩 마시면 효과가 좋습니다. 캐나다인들은 약보다는 니오시트란을 더 많이 먹는 거 같아요.
목이 아플 때 먹는 유칼립투스 목캔디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유칼립투스가 들어있다고 해서 구입해 봤는데 홀스캔디처럼 목이나 코를 시원하게 뚫어주는 느낌은 없지만 유칼립터스 향이 입안에 감돌아 맛있습니다.
정말 밥 하기도 귀찮은 날입니다. 그래도 밥은 먹어야 해서 간단하게 귀리로 오트밀을 만들었습니다. 죽처럼 부드러워서 먹기도 좋고 속에도 부담 없어서 아플 때 먹기에 좋은 거 같아요. 얼른 기운 내서 타닥타닥 자판 두드리며 이웃님들 만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감기 조심하세요!
제 개인적인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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