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먹는 집밥이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하면 머릿속은 온통 무슨 음식을 배달해서 먹지 라는 생각으로 가득해집니다. 음식 배달을 해서 먹을 수 있는 메뉴가 많지 않지만 일 년 중 여름을 제외하곤 비가 내리는 도시에 살다 보니 배달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일주일에 한 번은 주문해 먹는 중식당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한국에서 처음 먹어본 홍콩식 중식은 한국식 중식과 또 다른 맛으로 저의 눈과 마음을 홀렸습니다. 한동안 멀리하다가도 다시 먹어줘야 하는 홍콩식 중식에 매료되어 지금까지도 저의 배달 음식 넘버 1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가리는 음식 없이 잘 먹는 건 어릴 때는 장점인데 어른이 되고 보니 단점이 되는 것도 같습니다. 그래도 우선 먹고 생각해 볼게요. 자, 중식 먹으러 갑시다. Let's go~
노스밴쿠버 중식당 Coral Court Chinese Restaurant
137 2nd St E, North Vancouver, BC V7L 1C2
Tel. (604) 987-3303
보통 요리 2개, 야채 요리 1개, 볶음밥 1개를 주문하는데 얼마전 먹어본 차우멘이 맛있어 주문에 추가했습니다. 감기 기운이 있을 때는 Hot & Sour soup을 추가해서 먹으면 감기가 뚝 떨어집니다.
진저 비프 $15.95 , 사천식 닭볶음 14.95 , 새우 볶음밥 12.95 , 버섯 차우멘 $12.95
4가지 요리 주문하고 팁 포함 $65.60 나왔습니다. 코로나 전에는 $40 대 선이었는데 너무 많이 올라서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서 항상 주문하던 야채 요리는 눈물을 머금고 생략했습니다.
기름에 튀긴 소고기를 야채와 함께 약간 달고 매콤한 진저 소스에 볶은 요리인데 캐나디안들이 제일 좋아하는 중국음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나 둘 집어 먹다 보면 금방 다 먹고 저 기름진 소스에 밥도 비벼 먹게 됩니다. 중식 먹는 날은 먹부심이 폭발하는 날이죠.
처음 주문해본 사천식 닭볶음 요리 입니다.요리입니다. 약간 신맛도 나고 매콤 하기도 하고 짭짤한 맛도 나는 요리였습니다. 짠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원래 주문하던 야채와 닭고기 볶음요리 치킨 찹 수이로 돌아갈 듯합니다. 그래도 밥에 비벼 먹으면 짜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요리입니다.
쇼핑몰의 푸드 코트에서 주문하는 차우멘은 숙주가 숨이 죽어 나오는데 30분 거리에서 배달 온 차우멘의 숙주가 통통하게 살아있습니다. 차우멘과 함께 볶은 야채들이 먹을때마다 아삭거리고 간장 소스로 볶은 차우멘은 부드러움과 쫄깃한 면발의 중간쯤에 있는 거 같은 맛입니다. 중식당에 직접 가서 먹으면 더 신선하고 맛있지만 집에서 주문해서 편하게 먹어도 맛있습니다.
이 집 메뉴중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볶음밥입니다. 기분에 따라 닭고기, 새우, 아니면 육해공이 다 들어간 볶음밥을 주문하는데요. 얼마나 꾹꾹 담아주셨는지 뚜껑 자욱까지 보입니다. 한번 주문하면 양이 많아서 보통 2~3끼는 먹는 거 같습니다. 탱글탱글한 새우, 완두콩, 그리고 달걀까지 들어가니 볶음밥은 영양만점 음식입니다. 맛있게 먹으면 살도 안 찐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접시에 골고루 담아서 먹어보겠습니다. 원래 중식의 묘미는 푸짐하고 다양하게 먹는 거죠. 뷔페에 가면 우선 첫 접시는 골고루 담고 두번째부터는 좋아하는 음식으로 집중 공략하는 것과 같은 방법이라 하겠습니다.
이렇게 3번 리필해서 먹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점심까지 먹었으니 본전은 제대로 뽑았군요.
작년 오카나간에서 사 온 영롱한 빛깔의 Pinot noir 도 반주로 한잔 하면서 맛있게 먹은 중식이었습니다. 와인에 대한 포스팅은 다음에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멋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제 개인적인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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