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두 달 전이네요. 지루하게 내리던 비가 그치고 마침 해가 나온다는 소식에 지인과 집에서 조촐하게 고기를 구워 먹었습니다. 캠핑 의자를 꺼내고 불멍을 위한 가스 캠프화이어도 준비를 했습니다. 역시 고기는 혼자 먹는 것보다 누군가와 함께 먹는 게 맛있는 거 같아요. 집에서 하는 캠핑, 함께 즐겨보세요~
한국 마트에서 파 3개를 샀는데 언제 다 먹지 싶었답니다. 햐~ 파채를 만드니 금방 사라지더군요. 역시나 고민할 필요가 없었어요. 생각을 조금 더 하면 되는 거였어요.
상추가 비싸서 깻잎을 샀던거 같아요. 오이도 잔뜩 썰어 준비합니다.
고사리 장아찌 먹고 남은 국물에 양파를 담가 놓았더니 고기와 함께 먹기 좋은 양파 절임이 되었어요. 새콤달콤함은 덤입니다.
개인적으로 무우를 아주 좋아해서 무생채를 자주 만들어먹습니다. 고기와 함께 먹으면 맛있죠~
언제부터인지 캠핑을 갈 때면 꼭 와인을 챙겨갑니다. 레드와인을 마시기도 하지만 아시안 음식에는 화이트 와인이 잘 어울리는 듯해서 제가 좋아하는 와인으로 준비를 했습니다. Stoneleigh 는 뉴질랜드산으로 사과 granny smith 의 상큼함이 느껴지는 애피타이저로 마시기에 무난합니다. Hush 는 캐나다 비씨주 로제 와인으로 살짝 단맛이 나면서 새콤하게 입맛을 살려줍니다. 흐.. 갑자기 입안에 침이 고이네요.
탄산수에 설탕을 첨가해 이스트로 발효한 후 다양한 맛을 첨가한 White Claw 입니다. 레몬, 라임, 블랙체리, 자몽맛이 3개씩 들어있고 다른 패키지에는 레몬, 망고, 귤, 수박 맛이 있는데 수박 맛이 생각보다 맛있습니다. 배 불러서 결국 못 마셨답니다. 다행이죠 :)
자, 이제 고기를 자글자글 구워줍니다. 삼겹살과 목살 몽그리 다 먹어치웠답니다. 맛있게 먹으면 살도 안찐다는데.. 사실은 아닌 거 같아요.
주인장은 사진만 찍고 미안하게도 손님이 열심히 고기를 구웠습니다.
이제보니 집에 있는 그릇은 다 들고 나왔네요. 고기 굽고 된장국 끓이고.. 밥상이 푸짐한 게 왠지 마음이 따뜻해지는 날이었습니다.
야무지게 고기 굽고 있는 친절한 유리양입니다.
잘 구워진 고기들과 쌈장, 깻잎, 양파절임, 새콤달콤 무생채, 그리고 김치를 접시에 골고루 담았습니다. 가스 캠프화이어 앞에서 먹어야죠.
아주 맛있습니다!
삼겹살보다는 기름이 적은 목살을 주로 먹는데 삼겹살 기름에 파를 볶다가 김치 총총, 밥을 넣은 삼겹살 볶음밥은 꿀맛입니다. 이 맛을 이제야 알게되다니.. 너무 맛있습니다.
> 불멍의 시간입니다.
불멍은 제 마음의 근심을 잠시동안 잊게 하는 거 같습니다.
오늘 밤,
해가 지면,
불앞에서 멍을 때리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개인적인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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